삼시세끼 밥을 차리다 보면 정말 아이반찬 고민하는데 시간을 엄청 쓰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곤 해요. 그렇다고 해주는 반찬을 다 먹지 않는 날도 있다 보니 해주고 나서도 굉장히 현타가 오더라고요,,ㅎㅎ 그래서 저는 유아식을 하게 되면서 한그릇요리를 주로 해주었던 것 같아요~ 사실 이게 제일 편하고 먹이기도 쉬웠기 때문에 이유식 끝나고부턴 덮밥처럼 한그릇에 다 담아서 주곤 했는데 요즘에도 종종 귀찮거나 반찬으로 해줄 만한 게 없을 때 해주곤 한답니다.
닭고기 다짐육(냉동), 무항생제 소세지, 팽이버섯(냉동), 애호박(냉동)이 오늘의 재료인데 생각보다 별 거 없죠? 그렇지만 다 만들고 나서는 정말 맛있는 한그릇요리가 된답니다. ㅎㅎ 3살 29개월인 딸도 제법 잘 먹어줘서 너무 뿌듯했어요♡
재료는 이렇게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을 해두었고요. 팽이버섯은 잘라서 얼려둬야 몸에 흡수가 된다고 하더라고요. 그래서 저는 팽이버섯같은 경우에는 양도 많고 식구들이 한 끼에 다 먹기도 힘들어서 꼭 냉동으로 얼려두고 사용하고 있어요~
닭고기가 어느정도 익었을 때 애호박과 소시지를 넣고 다 익어갈 때쯤 팽이버섯을 넣어 줘요. 그리고 여기에 간은 일절 안 했는데 소시지가 짭짤하다 보니 굳이 간을 하지 않아도 볶음밥이 맛있어지더라고요 ^^
여기서 비장의 무기! 바로 카레가루에요. 저는 아이용으로 나온 카레가루를 사용했고 물은 100ml 넣어서 잘 섞어 주었어요. 아이들이 밥을 잘 먹지 않거나 한그릇요리를 할 땐 카레나 짜장 가루를 이용하면 정말 별거 없는 반찬도 맛있어지는 마법이 부려져요 ^^
카레가루를 푼 물을 한 번에 다 넣는 것이 아니라 반만 부어 재료들과 잘 섞어주고 거기에 밥을 추가한 다음에 남은 카레가루 푼 물을 다 넣은 후 섞어주면 돼요. 정말 간단하죠? 카레가루로 되어 있다 보니 맛을 조금 더 진하게 내고 싶다면 가루를 더 넣으면 돼요. 아직 29개월 미만이거나 유아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한다면 카레가루를 조금만 넣어서 살짝 향만 나게 해서 먹여도 좋을 것 같아요~
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 스럽죠? 카레가루가 들어가니 향도 좋고 맛도 좋은 것 같아요. 가끔 홈플러스에 아이들 먹거리 1+1 하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카레, 짜장 가루를 쟁여두고 사용하면 정말 잘 쓸 수 있어요~
이렇게 3살 29개월 아이반찬 한그릇요리가 뚝딱하고 나왔어요! 제가 앞에 올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아이가 먹는 것이기 때문에 영양이나 반찬 등을 신경 안 쓸 수가 없지만 엄마가 편한 방법 그리고 해주기 쉬운 방법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봐요. 내 아이에게 좋은 거 먹여주고 맛있는 거 먹여주고 싶은 마음 백번 이해하지만 생선 해보지도 않았던 요리 레시피를 가지고 끙끙 앓으며 재료만 사다가 두고 시도도 해보지 못하는 경우도 꽤나 있죠. 저도 다 겪어봐서 알기 때문에 가끔이라도 한그릇요리로 한 숨 돌리고 다시 충전해서 식단 관리하시면 되니 한 그릇에 담아서 주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한 식사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^^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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